아모레G 주가, 코로나19 사태로 급락세
아모레G(002790)의 주가는 2018년 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2019년 하반기 반등했는데, 2020년 들어 다시 하락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월 13일 오전장 현재도 주가가 7%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가, 매수/중립 의견 엇갈려
최근 아모레G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국내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은 매수와 중립으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표주가는 대략적으로 7.3만~9만원 수준인데 이는 점차 하향되는 추세입니다. 다수 증권사들의 보고서 발표 시기가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에서 예상보다 심각해지기 이전인 2월 초라서 이들의 목표주가는 향후 추가 하향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가장 최근에 보고서를 발표한 유안타증권의 경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7.9만원에서 7.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3월 4일 보고서). 아모레G의 핵심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에뛰드 모두 코로나19 영향권에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니스프리, 에뛰드는 매출의 60%가 면세, 로드샵에서 발생한다고 추정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면세점, 로드샵 방문 고객수가 급감하면서 이들의 실적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 것입니다.
BNK투자증권도 보유 의견을 제시했고, 목표주가를 7.3만원으로 낮췄습니다(2월 7일 보고서). 아모레G의 경우 해외 실적 회복이 우선적인 상황인데, 당분간 주가 정체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2020년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불가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아모레G의 2020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9% 증가한 6.59조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6% 늘어난 5,861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증권사들의 2020년 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핵심 자회사에 대한 우려 커져, 주가 회복에 시간 걸릴 듯
아모레G는 뷰티, 생활용품 등과 같은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인데, 핵심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에뛰드가 모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큰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2020년 실적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몇 달 전만 해도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제기되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러한 기대감은 사라졌습니다.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진정되기까지 아모레G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는 저가 매수 시점이 될 수도 있으나, 핵심 자회사의 국내 및 해외 사업이 다시 살아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주가 회복에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상기 글은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일 뿐이며,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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