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실적 부진에 2018년부터 주가 하락 추세
한국의 대표적인 철강 회사 포스코(005490)의 주가는 2018년 초부터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철강 회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 성향이 높아진 점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포스코는 2019년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포스코의 2019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0.5% 감소한 64.7조원, 영업이익은 약 26% 줄어든 4.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2018년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7.1%, 19.9% 증가했던 것과 대비되는 것입니다.
2020년부터 실적 악화 멈출 것으로 예상
다만 증권가에서는 2020년에는 포스코의 실적 악화가 멈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포스코의 2020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0.8% 증가한 65.2조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4.1조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증권사들의 2021년 매출,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약 2%, 7%로 실적 성장세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증권가, 올해 주가 전망 낙관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주가 전망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낙관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보고서를 발표한 대부분의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표주가는 29만원~35만원 수준인데, 1월 29일 오전 현재 포스코의 주가가 약 22.7만원임을 고려하면 25~55%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선 메리츠증권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9만원을 제시했습니다. 2020년 1분기에 원가가 하락하면서 판가가 유지만 되어도 실적은 개선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다만 업황이 구조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어 포스코의 대안은 적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럼에도 2021년 발표될 중국의 14차 5개년 규획에서 산업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작년에는 철강 가격을 인상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올리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특히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작년 11월부터 철강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철강 업황 점차 개선 조짐 나타나
포스코는 그동안 미중 무역갈등, 업계 경쟁 심화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철강 업황은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실적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가에서는 2020년부터 중국 철강 시장이 상승 사이클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습니다.
투자 매력 요인에도 리스크에는 주의 필요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포스코의 2020년 EPS, BPS를 각각 27,293원, 576,663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선행 PER, PBR은 각각 약 8.3배, 0.4배입니다. 포스코의 실적 성장세가 더디다는 점을 고려해도 이 수치는 다소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포스코의 배당수익률은 4%대로 매력적인 수준입니다. 이처럼 낮은 밸류에이션, 높은 배당수익률은 포스코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다만 글로벌 무역갈등 재점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가능성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있고 철강 업계의 구조적 개선에도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포스코의 주가 상승에 대해 과도하게 기대하는 것은 피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상기 글은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일 뿐이며,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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