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2019년 하반기부터 주가 반등
삼성물산(028260)의 주가는 지난 몇 년 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만 2019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남은 기간 동안 주가가 상승 가능할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몰리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가, 삼성물산 주가 상승 여력 높아
최근 삼성물산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표주가는 대략적으로 14.2만~16만원 수준입니다. 2월 5일 현재 주가가 11.1만원 수준이니 약 30~45%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우선 미래에셋대우는 삼성물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4.2만원에서 15.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계열사 지분 가치(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가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삼성물산의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 기회가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주주환원정책도 발표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2만원을 제시했습니다. 바이오에 힘입어 2019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는데, 바이오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은 매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라인 증설이 재개되면 본업의 추가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2020년 실적 성장세 개선 예상
에프앤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물산의 2020년 매출이 약 30.9조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970억원으로 작년보다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9년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3%, 21.5% 감소했음을 고려할 때 2020년부터는 성장세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한편, 증권사들은 삼성물산의 2020년 EPS를 6,161원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선행 PER은 약 18.1배입니다. 또한, 증권사들의 2020년 BPS 전망치는 약 14.1만원인데, 이 경우 선행 PBR은 약 0.8배입니다.
계열사 지분 가치 상승에 따라 저평가 매력 부각
삼성물산은 자체 사업을 제외한 계열사 지분 가치의 비중이 약 85%로 높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계열사 주가 흐름이 중요합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계열사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삼성물산의 주가는 아직 그만큼 오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가가 저평가되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중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삼성물산의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이 올해 발표될 가능성이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입니다. NH투자증권은 2017년~2019년 배당 정책이 종료되며 주주총회 전까지 새로운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내외 리스크에는 주의 필요
다만 올해 한국 증시는 대내외 변수에 의해 변동성 높은 흐름을 보일 수 있습니다.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 연준의 레포 투입액 축소 가능성, 북미 갈등 심화 가능성 등이 리스크 요인입니다. 또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도 아직까지 리스크로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리스크가 부각될 때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삼성물산 주가 또한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하시는 분들은 이러한 대내외 변수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상기 글은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일 뿐이며,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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