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관련된 글을 읽거나 방송을 듣다 보면 PER이라는 용어가 종종 나타납니다. PER은 Price Earning Ratio의 줄임말로 우리 말로는 주가수익비율이라고 합니다. PER은 해당 종목의 주가가 고평가되었는지 아니면 저평가되었는지 확인하는 기준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PER의 계산 방법과 PER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주식 PER 계산 방법
PER은 해당 종목의 현재 주가를 EPS(주당순이익)로 나누어서 계산합니다. EPS는 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것입니다. PER을 구하는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현재 주가 ÷ EPS = PER
예를 들어 현재 주가가 1만원인 종목의 EPS가 500원일 경우 PER은 20배가 됩니다. PER이 낮을수록 해당 기업의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다만 PER의 절대 수치만 가지고 저평가, 고평가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고, 다른 요인들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PER은 후행 PER과 선행 PER로 나눌 수 있습니다. 후행 PER은 과거의 EPS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고, 선행 PER은 향후 예상되는 EPS 전망치를 기준으로 하는 것입니다. 주가가 앞으로의 실적을 미리 반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후행 PER보다 선행 PER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PER은 마이너스가 될 수 없습니다. EPS가 마이너스(적자)인 기업의 경우 PER이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 아니라 PER 계산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PER을 적는 부분에 N/A(Not Applicable, 해당 없음)라고 적게 됩니다.
적정 PER
적정 PER은 해당 종목이 속해있는 산업, 기업의 실적 성장 속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유형자산 투자가 많이 필요한 제조업일수록 PER이 낮은 편이고, 무형자산이 많은 서비스 기업일수록 PER이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실적 성장 속도가 빠르고 성장 잠재력이 클수록 PER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영업이익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면 PER이 낮은 수준에 머무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PER이 절대적 기준에서 높거나 낮다고 주가가 고평가 혹은 저평가되었다고 보면 안 되고 해당 기업이 어느 산업에 속해 있는지와 해당 기업의 실적 성장률 전망치가 얼마나 높은 지도 함께 고려해서 평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엘앤에프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엘앤에프의 2021년 EPS 전망치(증권가 컨센서스 기준)는 323원인데,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선행 PER은 약 630배입니다(10월 15일 장중 주가 203,500원 기준).
일반적인 종목의 PER이 10~30배인 것과 비교해서 엘앤에프의 선행 PER은 매우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 기업의 성장 속도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엘앤에프의 EPS 증가율은 2022년의 경우 약 745%, 2023년의 경우 78%로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엘앤에프의 EPS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PER이 높을 수 있는 것입니다.
PEG도 함께 살펴봐야
실적 성장 전망치를 고려한 밸류에이션 지표로 PEG(Price Earnings to Growth ratio)를 들 수 있습니다. PEG는 PER을 EPS 연평균 증가율(CAGR) 전망치로 나눈 지표로 우리말로 주가수익성장비율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EPS 연평균 증가율 전망치는 3년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PER이 30배인 종목의 EPS가 향후 3년 동안 연평균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PEG는 1.5배가 됩니다.
EPS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PER도 그만큼 높아집니다. PEG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한 지표로 주로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평가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PEG가 2배를 넘으면 고평가된 것으로 인식되는데, 이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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