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랠리 이후 주가 조정 중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2020년에 강력한 랠리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 반등 조짐이 나오기도 했지만, 폭스바겐의 전기차 배터리 전략 발표 이후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주가는 다시 하락했습니다. 이제 관건은 상승 전환이 가능할지 여부입니다.
국내 증권가, 매수 의견 대부분
국내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는 곳이 많습니다. 최근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대략적으로 22만~26만원 수준으로 3월 17일 종가 156,900원에 비해 약 40~65% 정도 높습니다. 최근 들어 증권가 목표주가는 상향되는 추세입니다(대부분 올해 2월 초에 발표).
우선 키움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를 17.5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중장기 성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대신증권도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높였습니다.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며,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고객사의 적극적인 증설로 인해 에코프로비엠의 성장 전망도 밝다고 평가했습니다.
2021년 실적 고성장 예상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에코프로비엠의 2021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4% 급증한 1.3조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74% 늘어난 949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의 2021년 EPS 전망치는 3,574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선행 PER은 약 43.9배가 됩니다.
중장기 성장 전망 여전히 밝아
전기차 배터리 섹터의 성장 가속화 전망에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올해 1월 중순까지 강력한 랠리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급등에 따른 피로감, 한국 증시 조정, 테슬라의 주가 하락 등으로 주가는 조정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최근 폭스바겐이 전기차 배터리 자체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자 향후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동차 제조사들이 점차 배터리 자체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 될 수 있지만, 현재 기술 수준을 고려할 때 한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경쟁력은 향후 몇 년 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됩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 기술은 단시일 내에 높일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렇게 개발한 기술로 적정 수준의 수율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또한, 완성차 업체들이 직접 배터리 제조에 나서더라도 에코프로비엠과 같은 배터리 소재 기업의 경우 이들 업체에 직접 납품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에코프로비엠의 향후 실적 성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생각되며, 주가는 중기적으로 회복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됩니다. 단기적으로 볼 때 1차 지지선인 15만원 부근을 지켜낸다면, 주가는 반등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주요 저항선인 19만~20만원 부근을 돌파할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상기 글은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일 뿐이며,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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