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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브로드컴(Broadcom), 긍정적 실적 발표에도 주가는 급락

by gefmr 2019. 12. 16.

브로드컴,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4분기 실적 공개

 

미국 시간으로 12월 12일 장 마감 후 브로드컴(코드: AVGO)은 2019 회계연도 4분기(2019년 8~10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57.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는데, 이는 월가 컨센서스를 0.4억 달러 상회한 것입니다. 비GAAP EPS는 5.39달러로 역시 컨센서스보다 0.04달러 높았습니다.

 

4분기 브로드컴의 사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반도체 솔루션 분야의 매출이 45.5억 달러였고, 인프라 소프트웨어 분야의 매출은 12억 달러였습니다. 4분기 매출총이익률의 경우 69.9%로 컨센서스 70.1%에 소폭 못 미쳤습니다.

 

경영진은 핵심 반도체 사업이 저점을 다지고 있다고 밝히며, 2020 회계연도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20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로는 245억~255억 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월가에서 예상했던 237.9억 달러보다 높은 것입니다.

 

 

 

실적 발표 이후 월가의 목표주가 상향

 

실적 발표 이후 아래와 같이 월가에서도 브로드컴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습니다. 예상보다 높았던 4분기 실적, 2020년 가이던스를 고려한 것입니다.

 

1. 코웬(Cowen): 285달러 → 310달러

 

2. 웰스파고(Wells Fargo): 300달러 → 330달러

 

3. BMO: 310달러 → 330달러

 

4. 크레이그 할럼(Craig Hallum): 330달러 → 385달러

 

 

브로드컴 3개월 주가 (자료: Yahoo Finance)

 

 

그럼에도 주가는 급락

 

그럼에도 12월 13일에 브로드컴의 주가는 315.42달러로 3.78% 급락했습니다. 이에는 브로드컴의 무선 기기 반도체 사업 전략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이 의문을 제기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의 경영진은 무선 기기 반도체 부문을 이제는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한다고 밝혔습니다.

 

코웬(Cowen)에서는 브로드컴의 핵심 네트워크 사업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유지했지만, 기존의 핵심 사업이었던 무선 기기 반도체에 대한 집중도를 줄이고 저성장 분야인 소프트웨어에 더욱 집중하는 전략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습니다. 서스퀴하나(Susquehanna)에서도 브로드컴이 핵심 사업과 비핵심 사업을 구분한 방식에 다소 놀랐는데, 무선 기기 반도체 사업이 비핵심 사업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브로드컴의 무선 기기 반도체 사업부는 5G 출시로 인해 각광을 받던 분야였습니다. 이처럼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던 사업부를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한 데 대해서 월가에서는 의아해하는 모습입니다.

 

 

월가에서는 매수 의견이 더 많은 편

 

현재 월가에서는 브로드컴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한 곳이 더 많습니다. 21곳이 매수 등급을 제시하고 있고, 12곳은 보유 등급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의 2020년 EPS 전망치 기준 선행 PER의 경우 13.7배로 전체 증시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배당수익률은 3.6%로 IT 종목 중에서 높은 편입니다. 이처럼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고 배당수익률은 높은 점은 매력 요인입니다.

 

다만 브로드컴이 포함된 반도체 섹터는 무역갈등, 글로벌 경기 변동 영향에 민감하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들어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되며 반도체 섹터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무역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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